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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서 주관하는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었다.
개인, 팀 단위로 지원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기획(1), 디자인(1), 개발(3)로 팀을 사전에 구성하여 지원하였고
총 96명, 20팀이 해커톤에 참여했다.
나의 첫 해커톤이였고, SPARCS 측도 첫 번째 해커톤 주최였다. 그래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를 정리하고 기록하고자 한다.
# 해커톤 기본 정보
장소 : 영등포 올댓마인드 2층
기간 : 2박 3일 (01/27~01/29) 50시간
숙박 : 제공, 토요코인 영등포점
참가비 : 3만원
수상 : 1,2,3등 + 우수팀 3팀
주제 : 새로운 사회를 위한 시도
숙박 시설을 제공해 주었는데, 호텔을 2인 1실로 대여해 줬고 방을 최대한 팀원끼리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정해 주었다.
해커톤일정은 대강 이런 식으로 구성되었는데, 명목상 나누었을 뿐 모든 시간에 다들 개발하느라 정신없었다.
여하튼, 우리 팀은 나포함 풀스택 (안드로이드, 백엔드) 2명, 안드로이드 메인 1명으로 개발자가 구성되어서
프론트는 안드로이드, 백은 코프링으로 가져갔다. 사전에 주제가 공개되었던 만큼, 미리 주제를 구성하고 제작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부정행위 방지를 엄격하게 하면서 해커톤이 시작되었다.
우리 팀은 고심 끝에 "온라인 분실물 센터"를 제작하기로 했다.
평가항목은 나중에 공개되었는데, 개발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본다고 했다. 그래서 나름 해커톤 기간 내로 구현하기 어려운(?) 채팅, 앱 푸시 알림을 메인 기능으로 채택하여 개발하였고, 다들 엄청난 노력 끝에 (2박 3일 동안 다들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 사실 못 잤다...) 결국 기획했던 기능을 모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나는 백엔드 메인 기능 CRUD와 API를 빠르게 제작하고 안드로이드에 붙어서 API연동과 비즈니스 로직 작성을 담당하였다.
개발이 끝나고 각 팀당 5분씩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 시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CdgJahrQYZE
# 결과물
https://github.com/SPARCS-2023-StartUp-Hackathon-4/loststar-android
https://github.com/SPARCS-2023-StartUp-Hackathon-4/loststar-server
# 성과
1등 : CloZ, 2등 : NooN For Fashion, 3등 : AI 회의 비서 Chatty Cat 팀들이 가져갔다!
다들 엄청난 기획과 AI 모델 활용, 뛰어난 디자인으로 각 상을 받을 만한 수준이었다.
AI 회의 비서 Chatty Cat팀은 WebRTC를 통한 화상채팅, ChatGPT를 활용한 AI 비서를 구현했는데 아이디어도 좋고 기술력도 좋아서 정말 감탄했다.
거의 절반 이상의 팀이 딥러닝 모델을 활용했는데, 우수팀에 선정되었던 팀들도 AI 기술을 사용했던 팀들이었다.
아쉽게도 우리 팀은 입상하지 못하였다!!
# 좋았던 점
매우 친절하고 피드백 빠른 운영진들
운영진 분들이 다들 너무나도 친절하고 열정적이시고 피드백도 빨라서 좋았다. 나는 이름표의 이름이 잘못 프린팅 되었었는데, 이름이 틀렸다는 걸 말씀드리고 몇 분 뒤 바로 새 거로 뽑아주셨다. 첫 해커톤이라 미흡한 점이 존재했었는데, 친절한 운영진 분들의 노력 덕분에 다 커버되었던 것 같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SPARCS 운영진 분들!!
간식, 야식(치킨) 무료 제공
주기적으로 간식(빵, 과자, 음료 등) 심지어 야식(치킨!!)을 무료로 제공해 주셔서 개발하면서 요깃거리를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
뛰어난 숙박 시설 제공
토요코인 숙박시설은 최고였다! 물론 잠을 많이 못 자긴 했지만... 행사장과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아서 좋았다.
스타트업 창업자, 개발자, 현업자의 멘토링
해커톤 일정 중 2일 차 중간에 팀별로 40분 정도 멘토링 시간이 있었다. 실 현업자와 주제와 개발 현황에 대해서 멘토링을 받는 시간이었는데 해커톤 방향성을 제시해 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AWS 지원
AWS 자원을 지원해 줘서 좋았다. 스펙과 종류가 정해져 있었지만, 그래도 지원을 해주는 게 어딘가! 나는 아니었지만 딥러닝 팀들은 GPU 가속 인스턴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서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 아쉬웠던 점
IT 지원 환경, 대처 미흡
우리 팀은 Github 팀 초대를 3번이나 잘못해 줘서 30분이나 시작이 지체되었었다. AWS도 권한 문제로 이슈가 많았고, 무엇보다도 Wi-Fi 환경이 너무나도 좋지 못하였다. 그래도 운영진들의 꾸준한 피드백과 빠른 대처로 나름 원활하게 해결했던 것 같다.
주제의 사전 공개, 모호함
해커톤 시작 전 사전 작업을 엄격히 금지했지만, 사실상 현실적인 부정행위 방지 여건이 없어서 마음만 먹으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추가로 주제도 너무 모호해서 사실상 자유주제랑 다름없었다. 주제를 당일 공개에 좀 더 구체적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평가 기준의 당위성
해커톤 당시 평가기준을 공개했었는데, 개발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보고 그다음이 기획과 디자인이었다. 개발을 중점적으로 본다 했지만, 사실상 딥러닝 사용여부와 이를 어떻게 녹여냈는지 더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애초에 심사위원 절반 이상이 AI 관련 업계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아이디어, 기획 위주의 해커톤과는 조금 거리가 먼 느낌을 받았다.(AI 해커톤 느낌이 평가 후 강하게 느껴졌다.)
# 후기
우리는 비록 입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팀원들과 더욱 돈독해지고 해커톤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알게 되었으며, 다음에 참가하게 되면 적용할 나만의 노하우도 나름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즐겁고 재밌었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 하며 같은 목표를 위해 의기투합하는 상황이 좋았던 것 같다.
해커톤 후유증이 좀 남아서 다음 해커톤 참여는 쿨타임이 어느 정도 있을 것 같지만.. 다음에도 또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다.